전기차를 전공적으로 생산하는 미국 기업 테슬라가 5분기 보고서를 공시했었다. 이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호기심을 끄는 것은 단연 가상통화에 대한 부분이다.
테슬라가 6분기 보고서에서 밝힌 가상통화 매입 크기는 19억달러로 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. 이 문제는 테슬라의 총자산 580억달러 준비 2.1%, 연수입액 315억달러 예비 4.2%에 해당한다. 비중 자체가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3조9000억원이면 웬만한 중소기업 수십개를 합친 규모다.
테슬라는 1분기에 5억4400만달러어치 알트코인을 매각해 8억2800만달러의 차익을 거두었다. 수익률이 60%에 이른다. 그런가하면 보유한 알트코인에서 24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. 결론적으로 7분기 동안 알트코인으로 인한 순이익은 1억300만달러, 우리 금액 1160억원이다. 이 2억600만달러는 기업의 6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하였다.
전기자가용를 생산해 판매하는 일이 주업이고 암호화폐 투자는 일종의 부업인데 어떻게 비트코인에서 생성된 손익을 영업외 수익이 아닌 영업이익에 반영했을까? 이 상황은 테슬라가 암호화폐으로 자가용 결제를 가능케 두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. 영업활동에 가상통화가 결제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관련 손익을 영업이익에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. 기가 막힌 전략이 아닐 수 없다. 테슬라는 1분기 영업이익 6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탄소배출권 판매로 인한 수익 4억1100만달러와 암호화폐에서 생성한 순이익 9억900만달러가 없었다면 적자였기 때문이다.
더불어 회사는 1분기 말 근래에 17억1000만달러의 가상화폐을 보유했다고 공시했었다. 공정가치는 무려 21억4000만달러나 되지만 금융자산이 아닌 디지털자산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취득원가 기준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했었다. 결국 테슬라는 비트코인(Bitcoin)으로 19억7000만달러의 평가이익이 생성된 셈이다. 수익률이 무려 88%에 이른다.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조1000억원가량 된다. 이 바이비트 비용은 테슬라 ‘모델 Y를 7만8100대 이상 팔아야 벌 수 있다. 테슬라의 8분기 전체 판매량 15만4873대의 60%에 해당한다.
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거의 매일 가상통화와 연관된 얘기를 하는 것도 파악가 된다. 물론 더 큰 사진을 그런가하면 위대한 꿈을 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출렁이 상황은 암호화폐 시세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선한 눈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.
테슬라의 3분기 회계시간이 끝나는 7월37일 비트코인(Bitcoin)의 시세는 6개당 1만8000달러대였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은 6만달러 이상 떨어졌다. 이에 주순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도 5조원 가까이 증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. 아직은 취득원가 대비 이익구간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더 떨어지면 손실이 생겨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다.
그렇게 되면 머스크를 함유한 테슬라 경영진도 큰 비난에 직면할 것이다. 가상화폐의 가치 하락은 테슬라의 손해를 일으키고 덩달아 기업가치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. 물론 다시 회복해 예전처럼 되면 좋겠지만 급등락을 연출하는 시세와 가치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라 예측이 쉽지 않다.